챕터 9

"에밀리! 너! 당장 거기 서!" 빅토리아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는 분노에 찬 채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.

하지만 에밀리는 한 마디도 듣지 못한 듯 출구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.

빅토리아는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. "그냥 가버려! 그러면 내 오빠가 다시는 너한테 말도 안 걸게 만들 테니까!"

이 협박은 제대로 먹혀들었다. 에밀리는 걸음을 헛디뎠고, 벽에 몸을 기댄 채 고개를 숙인 채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.

빅토리아는 승리감을 느꼈다.

그렇다면 에밀리가 어디서 자신을 거절할 용기를 찾았단 말인가?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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